토요일 아침 갑자기 내린 눈에 저도 놀랬지만

막 피어난 꽃들이 무척이나 놀랜 것 같아 안쓰러운 마음으로

교회에 오는 내내 길가의 꽃들을 유심히 바라보았습니다.

차가운 눈을 흠뻑 맞으면서도 품위를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

전혀 내색하지 않고 아름다운 미소를 머금고 있습니다.    

하얀 눈발로 어렴풋이 감추어진 꽃들이 오히려 신비롭게 보입니다.

 

때 아닌 눈 때문에 예기치 못한 시련을 겪고 있는 꽃들에게

시련이 아름다움을 넘어 신비로움을 만든다는 격려의 말을 전하며

진정 어린 기도를 드리며 오늘 내내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문득 언젠가 제 가슴에 잔잔한 감동을 일으켰던

도종환 님의 시 한편이 떠올랐습니다.

 

흔들리며 피는 꽃’  - 도종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차가운 눈비를 그대로 맞고 서있는 꽃들을 바라보며

삶의 묵상합니다……

인생 여정을 곰곰이 생각해 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창조주의 섭리정금은 연단을 통하여 만들어 짐을 믿기에,

흔들림 때문에 줄기를 곧게 세우기를 포기하지 않는 꽃들처럼

눈비 때문에 아름다운 꽃잎 피우기를 포기하지 않는 꽃들처럼……

 

우리 모두 하나님의 은총을 믿기에,

5월 문턱에서 만난 예기치 못한 차가운 눈처럼

인생여정에 우리들에게 찾아오는 어떤 냉혹한 시련을 만나더라도

삶의 줄기를 세우고꽃을 피우는 생명의 축복을 누리면 참 좋겠습니다.

 

2019년 4월 28일 김광태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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